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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방은 첫 번째 프로젝트로 2월 16일부터 3월 12일까지 독일의 로사 로이(Rosa Loy), 런던에서 활동하는 서안나, 샤론 브린들(Sharon Brindle), 조에 테일러(Zoe Taylor) 등 여성 작가들의 드로잉 작품들을 전시합니다.

 

로사 로이는 1980년대에 구 동독의 라이프치히의 비주얼 아트 아카데미(Academy of Visual Art)에서 미술을 전공하였고, 1990년대에 주목 받기 시작한 신 라이프치히 화파(New Leipzig School)의 주요 작가 중 하나입니다. 그녀 작품의 주요 주제는 여성으로, 신비한 상징주의와 낭만주의가 결합된 독특한 화풍은 다양한 해석을 관람자의 상상에 맡겨 놓습니다. 수채와 펜을 이용해 종이 위에 그린 작품들은 그녀의 회화 작품들과 비교해 볼 때 좀 더 내밀하고 여성적인 느낌을 줍니다.

 

서안나는 연세대학교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런던으로 건너가 시티 앤 길드 아트 스쿨(City & Guilds of London Art School)에서 회화를 전공하였고, 터브스 스튜디오 프로그램(Turps Studio Programme)에 참여한 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샤론 브린들은 캠버웰 예술대학(Camberwell School of Arts and Crafts)에서 회화를 전공하였으며, 영국 국립 초상화 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이 주관하는 BP Portrait Award에 여러 번 참가하였습니다. 현재는 런던에서  활동하면서 로열 드로잉 스쿨(Royal Drawing School)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녀의 고전적인 드로잉 ‘튤리(Tuulie)’에서 느낄 수 있는 여리고 섬세하면서 정확한 선들이 주는 고요한 아름다움은 서안나의 대담하고 강렬한 ‘살로메(Salome)’와 흥미로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조에 테일러는 런던예술대학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였고, 왕립예술대학 (Royal College of Art)에서 커뮤니케이션 아트와 디자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포함된 그녀의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드로잉 네 점은 섬세하면서도 재치가 넘치는 작품들입니다.

 

한국에서 드로잉은 비주류에 속하는 장르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섬세하고, 때로는 거침없고  즉흥적인 선들의 움직임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은 회화에서는 느끼기 힘든 드로잉만의 고유한 힘이자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튜디오 공옥이 엄선한 열네 점의 작품을 통해 드로잉의 참된 매력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